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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철Minchul Kwon vs 최승호Seungho Choi, 옥타곤 챔피언 타이틀전 Octagon Champion Title Match

Starring

21:39 최승호Seungho_Choi:
21:40 권민철Minchul_Kwon: 권민철(챔피언) / 176, 80, 23 / 10전 8승 1무 1패
21:42 최승호Seungho_Choi: 지난 번 드럭 시합 승리 이후 챔피언 방어전이 잡혔다. 드럭 시합에서 승리한 만큼 파죽지세로 승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서 일정이 잡힌 것도 있었다. 지난 번 경기 때는 약물이 특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훈련 상태에서는 서로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만큼 훈련을 더 거듭했고, 방심하지 않도록 녀석의 패턴을 다시 반복 학습했다. 경기 당일, 나는 푸른 글러브와 푸른 쇼츠, 그리고 푸른 가운을 걸치고 경기장에 입장한다.
21:43 최승호Seungho_Choi: "지난 번 드럭 룰에 이은 두 사람의 매치!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이지만, 권민철 선수에게는 리벤지 매치인 셈도 있습니다!"
21:43 최승호Seungho_Choi: 해설의 말에 관중들이 환호했다. 나는 관중들을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한바퀴 돈 뒤 링 코너로 돌아가 가운을 벗고 다시 링 가운데 서서 녀석을 기다렸다.
21:43 최승호Seungho_Choi: 1/10
21:45 권민철Minchul_Kwon: 약물 룰로 최승호 선수에게 격투기 선수생활 첫 패배를 당한 후 치욕적인 뒤처리까지 이어졌던 경기.. 그리고 그 이후 챔피언이었던 라이언 오 선수를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고, 드디어 최승호 선수와의 리벤지 매치가 잡혔다. 그 찐한 패배 이후로 다시는 패배하지 않으리라 절치부심하며 피땀흘려 노력해왔다. 오늘은 약물 없이 순수한 실력으로 최승호와 맞붙는다.
21:46 권민철Minchul_Kwon: "권민철 선수의 리벤지매치이자, 옥타곤 챔피언 타이틀이 걸린 이번 경기! 과연 최승호 선수, 지난 번처럼 어린 패기의 도전자를 잡아내고 챔피언 벨트를 다시 허리에 감을 것인지! 아니면 챔피언 권민철이 리벤지 성공과 동시에 챔피언 벨트를 방어해낼지!!"
21:48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걸친 채로 링 위에 오른다. 벨트를 잠시 심판에게 반납하고, 몸을 기울여 링 로프를 늘어트리며 몸을 푼다. 이후 최승호 선수와 링 중앙에서 만나 터치글러브.
21:48 권민철Minchul_Kwon:
21:49 권민철Minchul_Kwon: 간단한 복싱 룰 설명 이후 페어플레이를 약속하고, 가볍게 글러브를 맞부딪힌 뒤 코너로 돌아간다. 그리고 곧이어 공이 울리며 경기가 시작된다.
21:49 권민철Minchul_Kwon: " 깡 - !!! "
21:49 권민철Minchul_Kwon: 1/10
21:50 최승호Seungho_Choi: 공이 울리자마자 권민철과 나는 가드를 바짝 올리고 탐색전을 시작했다. 나는 가볍게 잽을 던지며 녀석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뒤로 빠지며, 긴 리치를 이용해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21:50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21:51 최승호Seungho_Choi: 하지만 녀석은 묵직한 가드로 탐색전의 스트레이트는 가볍게 무시하며 공격을 버텨냈다.
21:51 최승호Seungho_Choi: '지난 번보다 훨씬 단단해졌군...'
21:51 최승호Seungho_Choi: 나는 다시금 가드를 올리며 녀석과 탐색전을 이어갔다.
21:52 최승호Seungho_Choi: 1/10
21:54 권민철Minchul_Kwon: 몸이 빠지고 이어지는 주먹. 최승호 선수의 날카로운 스트레이트가 나올 때였다. 나는 가드를 굳게 올린 채, 뒤로 빠지기보단 앞으로 들이대며 펀치를 가드로 막아냈고, 가드를 올리는 최승호 선수를 향해 묵직한 라이트 훅을 던졌다.
21:54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2 = 3 damage. HP down to 197.
21:54 권민철Minchul_Kwon: "퍽!" 깊게 들어간 펀치는 아니었지만, 나름 데미지가 있는 듯 했다. 한 방 먹였다는 여유에 미소를 씩 지어보이며 도발했고, 가드를 다시 슬쩍 올리며 탐색전을 이어간다.
21:55 권민철Minchul_Kwon: 1/10
21:56 최승호Seungho_Choi: '후, 좀 치는데?'
21:57 최승호Seungho_Choi: 라이트 훅에 약간의 데미지를 입었지만 개의치 않고 녀석의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아나갔다.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권민철. 방심하는 틈을 타 가드가 빈 곳에 나 역시 라이트 훅을 꽂아넣는다.
21:57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5 + ⚃ 4 = 9 damage. HP down to 191.
21:58 최승호Seungho_Choi: 훅이 제법 깊숙히 녀석의 안면에 꽂히며 몸의 밸런스가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녀석의 흔들리는 스텝을 주의 깊게 보며 다시금 자세를 잡았다.
22:00 권민철Minchul_Kwon: "빠악 - !" 하는 타격음이 경기장에 울릴 정도로 컸다. 고개가 한쪽으로 순간 꺾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음 스텝을 밟으려다 주춤하는 발. 생각한 것보다 데미지가 크다.
22:01 권민철Minchul_Kwon: "권민철!! 가드부터 올려!!"
22:02 권민철Minchul_Kwon: 코치님의 불호령에 가드를 바짝 올렸고, 이제 한 방 먹였다는 듯이 나를 향해 또 비릿하게 웃어보이는 최승호를 보며 글러브를 꽉 쥐었다. 까드득 하며 가죽이 비벼지는 소리가 났고, 나는 이어서 최승호를 향해 원투 어퍼를 시도한다.
22:02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1 = 4 damage. HP down to 193.
22:02 권민철Minchul_Kwon: 2/10
22:03 최승호Seungho_Choi: "퍽-!" 권민철의 빠른 어퍼가 복부에 꽂혔다. 안면을 노린 레프트는 블러핑이었고, 라이트 어퍼가 복부 중앙으로 꽂혔다.
22:05 최승호Seungho_Choi: 아까의 공격으로 몸을 사린 것인지 데미지가 크진 않았지만 공격 횟수나 속도는 녀석이 좀 더 앞서 나가고 있었다. 흐름을 잡기 위해 녀석에게 똑같은 어퍼를 날린다.
22:05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4 = 5 damage. HP down to 186.
22:06 권민철Minchul_Kwon: "퍽!" ─ 보란듯이 되돌려주는 최승호의 바디어퍼. 체급 차이때문인지 상대 펀치에 데미지가 꽤 있다. 하지만 복근에 힘을 빡 주고 있던 탓에 크게 데미지가 들어오진 않았다.
22:07 권민철Minchul_Kwon: '젠장.. 계속 같은 공격으로.. 놀리는겁니까 지금..'
22:08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이 챔피언 타이틀에, 그리고 당신과의 리벤지매치에 모든 걸 걸었다고. 순간 열이 받으며 마우스피스를 까득 물었다. 다시금 글러브를 꽉 쥐고, 최승호를 향해 앞스텝을 밟으며 좁혀들어갔다.
22:08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2:08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선수를 향해 크게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던진 순간, 이미 알고있었다는 듯 최승호선수는 더킹으로 밀고들어오며 내 펀치는 허공을 갈랐다.
22:08 권민철Minchul_Kwon: 3/10
22:09 최승호Seungho_Choi: '오른손만 쓰니까 당하는 거다.'
22:10 최승호Seungho_Choi: 주로 라이트 펀치로 강력한 한 방을 노리는 녀석의 패턴이 읽히기 시작했다. 녀석이 던진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더킹으로 쳐내면서 빠르게 권민철의 품으로 파고 들며 다시 복부로 두 번의 어퍼를 넣는다.
22:11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6 = 7 damage. HP down to 179.
22:11 권민철Minchul_Kwon: "허윽... 우그윽..."
22:11 최승호Seungho_Choi: "퍽! 퍽-!!" 꽤나 강력한 펀치가 꽂히며 권민철의 신음 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22:12 최승호Seungho_Choi: 다시금 가드를 올려잡는 녀석이었지만 아까보다는 반응 속도가 느려진 게 눈에 보였다.
22:13 권민철Minchul_Kwon: 첫 바디어퍼는 복근에 힘을 주고 맞았고, 이어서 턱으로 올라올거라는 생각에 가드를 올린 순간, 비어있는 바디에 또 다시 상대의 어퍼컷이 직격했다. 복근이 힘을 잃고 녀석의 푸른 글러브가 내 복부를 깊숙히 짓눌렀다.
22:13 권민철Minchul_Kwon: 붙어있던 최승호를 밀어내면서 나는 녀석의 턱을 향해 크게 라이트 어퍼컷을 올려친다.
22:13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3 = 6 damage. HP down to 187.
22:13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벌어지는 간격. 그리고 틈을 노린 라이트 어퍼컷이 최승호 선수의 턱에 직격한다. 하지만 별 거 없다는 듯 고개를 몇 번 젓더니 다시 가드를 올리는 녀석.. 젠장..
22:14 권민철Minchul_Kwon: 4/10
22:15 최승호Seungho_Choi: "빠악!" 녀석의 동작을 보고 잠시 방심한 사이, 권민철이 몸 전체로 나를 밀어내며 동시에 라이트 어퍼컷을 날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오른 주먹을 쓰는 녀석의 펀치는 계속 읽혔고, 데미지는 크지 않았다.
22:16 최승호Seungho_Choi: 하지만 녀석은 언제든 강력한 펀치를 날릴 수 있는 놈이다. 나는 빠르게 자세를 고쳐잡고 번개처럼 튀어나가 녀석의 안면에 레프트 스트레이트와 라이트 훅으로 콤비를 넣었다.
22:16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2 + ⚂ 3 = 5 damage. HP down to 174.
22:17 최승호Seungho_Choi: '쳇...빗맞았군.'
22:18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권민철 선수, 이렇다 할 큰 공격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에 도전자 최승호 선수, 챔피언의 빈틈을 노리며 노련하게 경기를 이어갑니다!"
22:19 권민철Minchul_Kwon: "가드 굳게 올려!" ─ 코치님의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고, 그 순간 최승호가 번개처럼 빠르게 다가오며 가드 위를 날려버릴듯이 펀치를 던졌다. 생각보다 폼이 크다. 지금 카운터를...!
22:19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2:20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의 비어있는 틈을 향해 파고들며 회심의 레프트 어퍼컷을 던졌다. 하지만.. 비릿하게 웃으며 위빙으로 내 주먹을 흘려보내는 최승호. 그 모습을 보자 순간 덜컥,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덮쳐왔다.
22:20 권민철Minchul_Kwon: 5/10
22:21 최승호Seungho_Choi: 콤비 이후 비어 있는 틈을 녀석은 놓치지 않고 들어왔다.
22:21 최승호Seungho_Choi: '이런...!'
22:22 최승호Seungho_Choi: 하지만 데미지가 뭉쳤는지 아까보다 무거워진 펀치였다. 더군다나 계속 쓰지 않던 레프트 펀치. 카운터를 시도한 녀석의 펀치를 피하며 한쪽 입꼬리를 쓱 올렸다.
22:22 권민철Minchul_Kwon: '젠...장...!'
22:23 최승호Seungho_Choi: 레프트 펀치를 흘려내 자연스럽게 오른쪽에 자리잡으며, 나는 체중을 실어 권민철의 안면에 라이트 어퍼컷을 꽂아넣었다.
22:23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5 + ⚂ 3 = 8 damage. HP down to 166.
22:23 최승호Seungho_Choi: "빠아악-!!"
22:24 권민철Minchul_Kwon: "커...ㄱ..."
22:24 최승호Seungho_Choi: 체중을 실은 펀치가 녀석의 안면에 제대로 꽂히며 묵직한 소리를 내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이어졌다.
22:25 최승호Seungho_Choi: "최승호 선수!! 완전히 경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눈에 띄게 느려진 권민철 선수! 과연 흐름을 다시 잡을 수 있을까요!"
22:26 권민철Minchul_Kwon: 가드를 올린 팔이 무거워질정도로 데미지가 컸다. 1라운드만에 이런 퍼포먼스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복싱스킬이었다. 무언의 벽에 막힌듯, 최승호 선수가 갑자기 크게만 느껴졌다.
22:26 권민철Minchul_Kwon: "새끼야!! 정신 차려!! 챔피언 권민철!!"
22:27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챔피언이라는 말이 귀에 꽂혔고, 관중들이 권민철! 권민철! 하며 응원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자세를 다시잡고, 최승호에게 다시 다가가며 있는 잽으로 페이크를 준 후 힘껏 라이트 바디어퍼컷을 다시 던졌다.
22:27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2:28 권민철Minchul_Kwon: 그 순간, 최승호 선수는 이미 알고있었다는 듯이 가드로 내 어퍼컷을 막아냈다. 아니.. 막아내기보다, 가볍게 잡아냈다.
22:28 권민철Minchul_Kwon: 6/10
22:29 최승호Seungho_Choi: "이정도 가지고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하기 어려울텐데?"
22:29 최승호Seungho_Choi: 나는 비릿한 조소를 섞으며 녀석에게 말을 던졌다.
22:29 권민철Minchul_Kwon: "...뭐...라고...?"
22:30 최승호Seungho_Choi: 가드를 강하게 들어올리며 권민철의 주먹을 막아냈다. 안그래도 리치가 길지 않아 인사이드로 파고 드는 녀석이었는데, 축적된 데미지는 녀석을 계속 느리게 하고 있었다.
22:31 최승호Seungho_Choi: "아까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 오른쪽 한방만 노리는 게 보인다고. 그렇다고 지금 다시 왼손을 다시 쓴다 한들 몸에 익지 않을 거다."
22:32 최승호Seungho_Choi: 나는 가드로 막아낸 녀석의 바디 어퍼를 아래로 내려쳤다. 중심이 아래로 기우뚱 하는 사이, 녀석의 턱을 향해 깊숙한 어퍼컷을 꽂는다.
22:32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4 = 8 damage. HP down to 158.
22:32 최승호Seungho_Choi: "뻐어어억-!!!"
22:33 권민철Minchul_Kwon: "쿠..훕..."
22:34 권민철Minchul_Kwon: 마우스피스가 입 끝에 걸렸고, 입 안에서는 피맛이 났다. 고개가 위로 완벽하게 젖혀졌다가 돌아왔고, 눈앞이 빙빙 돌고 있었다. 그 와중에, 최승호가 뱉은 말은 내 격투기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 같았다.
22:35 권민철Minchul_Kwon: "보이면 뭐.. 끝까지 안 맞을 것 같습니까!!" 나는 마우스피스를 입에 욱여넣으며, 보란듯이 다시금 녀석의 안면을 향해 잽을 두 번 연달아 날렸고, 이어서 라이트 훅을 던졌다.
22:35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6 = 9 damage. HP down to 178.
22:36 최승호Seungho_Choi: "크...흑...!"
22:36 권민철Minchul_Kwon: 보란듯이 들어간 펀치에 나는 씩 웃어보였지만, 코 안쪽이 터진건지, 오른쪽 코에서 피가 주륵 흘러내렸다.
22:36 권민철Minchul_Kwon: 7/10
22:36 최승호Seungho_Choi: 내 말을 보란 듯이 비웃기라도 하듯, 녀석의 레프트 잽과 라이트 훅이 연달아 들어왔다.
22:37 최승호Seungho_Choi: "권민철 선수! 다시금 공격을 재개합니다! 과연 최승호 선수로부터 페이스를 뺏어올 수 있을지!"
22:38 최승호Seungho_Choi: 입가와 코에서 피를 흘리는 권민철의 얼굴은 여전히 투기 어렸지만 한편으론 굳어 있었다.
22:38 최승호Seungho_Choi: 훅에 맞아 중심을 잃었던 나는 녀석의 장점인 인파이트를 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시 한번 빠른 스텝으로 녀석의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이번에도 턱을 노린 어퍼컷. 두 번 맞으면, 확실히 힘들 거다.
22:38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22:39 최승호Seungho_Choi: 하지만 녀석은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듯 뒤로 몸을 빼내었다.
22:39 최승호Seungho_Choi: '후...쉽지 않군.'
22:39 권민철Minchul_Kwon: '두 번은 안 당한다고..'
22:40 권민철Minchul_Kwon: 내 리치에서 싸우는 건 나를 얕보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나와준다면 나야 고맙지. 최승호의 어퍼컷을 준비하는 동작을 보자마자 나는 뒤로 살짝 스웨이를 탔고, 보란듯이 빗나가는 최승호의 어퍼컷.
22:41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의 글러브가 허공을 가르자마자, 비어있는 최승호의 옆구리를 향해 강하게 레프트 바디블로를 찔러넣었다.
22:41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2:42 권민철Minchul_Kwon: '뭐...?'
22:42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최승호의 반대편 주먹이 내 왼손을 툭하고 쳐냈다. 패링. 씨..발.. 이 사람의 복싱 스킬은 도대체 어느정도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22:42 권민철Minchul_Kwon: 8/10
22:43 최승호Seungho_Choi: 펀치가 허공을 가르면서 아차 싶었지만 녀석도 제대로 반응하지는 못했다. 평소 인파이트 스타일이지만 데미지로 몸이 느려진 탓이리라.
22:45 최승호Seungho_Choi: 느려진 레프트 펀치를 쳐내자 녀석의 정면이 제대로 비어 있었다. 가까운 거리. 안면, 복부, 옆구리 중에 이 틈 사이로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
22:45 최승호Seungho_Choi: 그리고 나는 비어 있는 복부를 향해 다시 한번 강하게 어퍼를 꽂아넣었다.
22:45 최승호Seungho_Choi: @punch
22:45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22:46 최승호Seungho_Choi: '젠장...!'
22:46 최승호Seungho_Choi: 어쨌든 인파이트는 녀석의 영역이라는 듯, 권민철은 빠르게 가드를 올리며 방어했다.
22:47 권민철Minchul_Kwon: 가드를 어디로 올려야 할 지 고민할 새도 없었다. 이렇게 가까이 붙은 타이밍엔 최승호는 복부를 노려 상대방의 체력을 갉아놓고 마지막 강력한 한 방으로 상대를 쓰러트리는 선수다. 분명히 복부다. 나는 복부에 가드를 굳게 올렸고, 그 순간 퍽 ─ 하는 소리와 함께 최승호의 바디어퍼가 가드에 막혔다.
22:48 권민철Minchul_Kwon: 비어있는, 자세가 낮은 최승호의 안면. 나는 최승호 선수를 향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듯이 훅을 내려찍었다.
22:48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3 = 7 damage. HP down to 171.
22:48 권민철Minchul_Kwon: 퍽 ─ !!
22:49 최승호Seungho_Choi: "커윽...!"
22:49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권민철 선수, 점점 분위기를 잡아옵니다!!"
22:49 권민철Minchul_Kwon: 9/10
22:49 최승호Seungho_Choi: 어퍼를 올리느라 낮아진 자세의 안면을, 녀석은 놓치지 않고 훅으로 내려 찍었다. 입안에 가볍게 피가 고이는 듯 했다.
22:50 최승호Seungho_Choi: 틈이 크다. 분명 연타가 들어올 거다. 자세가 크게 무너지려는 순간 다리 축을 이용해 반동으로 반바퀴를 돌아 체중을 싣는다.
22:51 최승호Seungho_Choi: '어디 이것도 막아내나 볼까...!'
22:51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선수, 자세가 무너집니다! 다운인가요!!"
22:51 최승호Seungho_Choi: 체중이 실린 회전에 엘보우의 가속을 더해, 녀석의 안면에 라이트 훅을 넣는다.
22:52 최승호Seungho_Choi: '맞아라...!'
22:52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5 + ⚅ 6 = 11 damage. HP down to 147.
22:52 최승호Seungho_Choi: "빠아아악-!!!" 관중석이 환호로 울렸다.
22:52 권민철Minchul_Kwon: "아...!! 아닙니다!! 최승호 선수, 한 발 물러선 건 더 강한 공격을 위해서였습니다!! 챔피언 권민철 선수의 가드가 내려갑니다!! 그로기에요!!"
22:52 최승호Seungho_Choi: "묘기에 가까운 최승호 선수! 마치 무에타이 선수마냥 몸을 돌려 펀치를 먹입니다! 크게 휘청이는 권민철 선수!!"
22:53 권민철Minchul_Kwon: "커...ㄱ..."
22:54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에게 다가가는 순간 턱이 90도 가까이 돌아갔고, 마우스피스가 입에서 튕겨져나와 허공을 갈라 바닥에 떨어진다.
22:54 권민철Minchul_Kwon: 양 팔이 축 늘어지며 다리가 꺾인다. 팔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22:54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권민철, 그로기!!! 가드를 올리지 못합니다!! 최승호 선수의 기회!!"
22:55 최승호Seungho_Choi: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이라는 듯, 주먹이 꽂힘과 동시에 녀석의 목이 그대로 돌아가며 몸이 뒤로 크게 흔들렸다. 어떤 식으로든 다음 공격을 막지 못할 게 보였다.
22:55 최승호Seungho_Choi: 다시 한번, 아까 넣지 못한 바디 블로우를 꽂아넣는다.
22:55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2 = 5 damage. HP down to 142.
22:56 최승호Seungho_Choi: "퍼억-!!" 경쾌하지만 분명한 타격이 권민철의 배에 꽂힌다. 녀석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게 보인다.
22:56 권민철Minchul_Kwon: "우...ㄱ...그으..."
22:57 권민철Minchul_Kwon: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뇌를 흔드는 데미지에 최승호 선수가 둘로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복근을 일그러트리는 상대의 바디블로가 옆구리에 꽂히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22:58 권민철Minchul_Kwon: "버텨!! 6초남았어!!!" ─ 코치님의 말에 나는 간신히 주먹을 쥐었고, 최승호의 턱을 향해 다시 라이트 어퍼컷을 던졌다.
22:58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2:59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은 출렁이는 몸을 다잡고 펀치를 날렸지만 이미 속도가 너무 느려져 있었다.
22:59 권민철Minchul_Kwon: 몸이 무거워진 탓인가, 최승호 선수가 둘로 보인 탓인가. 결국 내 주먹은 허공을 갈랐고, 이어서 최승호 선수의 공격이 이어지려던 찰나 공이 울리며 1라운드가 종료된다.
22:59 권민철Minchul_Kwon: 깡 ─ !!
22:59 권민철Minchul_Kwon: 10/10
23:00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코너로 돌아갔다. 코너는 분주했다. 코치님은 거리를 주지 말라 얘기했지만, 상대와 싸우고 있는 나는 알고있었다. 이미 상대는 내 범위에서 싸우고 있었다는 걸. 코에 지혈솜이 박히고, 바닥에 떨어졌던 마우스피스는 코치님이 들고와서 물로 헹궜다.
23:01 권민철Minchul_Kwon: 입을 물로 헹구고 뱉으니 붉은 핏물이 뱉어졌다. 1라운드는 누가 봐도 최승호 선수의 것이었다. 판정까지 가면 불리하다. 승부수를 찾아야한다..
23:03 최승호Seungho_Choi: 공이 울리는 순간 공격을 멈췄다. 한번 더 페이스를 흔들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는, 코너로 돌아왔다. 코치에게 마우스피스를 건네며 물로 입을 헹궜다.
23:03 최승호Seungho_Choi: "퉤-"
23:03 최승호Seungho_Choi: 바스켓에 옅은 핏물이 고였다.
23:03 최승호Seungho_Choi: "지난 번에는 아무래도 약빨이었나본데?"
23:04 최승호Seungho_Choi: 코치가 비웃듯이 얘기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느낄 수 있었다. 이만큼 펀치가 들어갔으면 체력이 더 떨어져야 한다. 다른 건 몰라도 맷집 하나는 끝내주는 놈이었다.
23:04 최승호Seungho_Choi: "방심하면 라이언처럼 되는 겁니다."
23:05 최승호Seungho_Choi: 말 끝내기가 무섭게 다음 라운드를 알리는 공이 울렸다. 경기를 재개하러, 다시 중앙으로 나갔다.
23:05 최승호Seungho_Choi: 깡 ─ !!
23:05 최승호Seungho_Choi: 다시금 황소처럼 다가오는 녀석이 보인다.
23:07 권민철Minchul_Kwon: 공이 울리며 2라운드가 시작된다. 1라운드에 그렇게 처절하게 당했나 싶을정도로, 나는 가드를 바짝 올린 채 당당하게 코너를 박차고 나간다.
23:08 권민철Minchul_Kwon: 시작과 동시에 최승호의 안면을 노리며 가볍게 잽을 뻗은 뒤, 거리를 잰다. 이후 복부를 노리며 바디어퍼를 깊숙하게 던져본다.
23:10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2 + ⚀ 1 = 3 damage. HP down to 168.
23:11 권민철Minchul_Kwon: 거리가 아직 좁혀지지 않은 탓에 깊숙하게 들어가진 못했지만, 최승호의 단단한 복근에 내 붉은 글러브가 퍽 소리를 내며 들어갔다.
23:11 최승호Seungho_Choi: "흡..."
23:13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의 잽이 공격이 아니라 거리를 재려는 것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어느새 녀석의 바디 어퍼가 복부에 꽂혔다. 데미지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역시 가까이 붙으면 위험한 놈이라는 걸 알려주는 펀치였다.
23:14 최승호Seungho_Choi: 약간의 통증을 견디며 가드를 올린 다음 권민철이 반응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콤비네이션을 넣어본다. 아직 거리가 있는 만큼 틈이 커도 리스크는 작다고 판단했다.
23:14 최승호Seungho_Choi: "복부를 내주고 연속해서 펀치를 날리는 최승호 선수!"
23:15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2 = 3 damage. HP down to 139.
23:15 권민철Minchul_Kwon: "큿..."
23:16 최승호Seungho_Choi: 잽과 스트레이트를 섞은 기본적인 콤비네이션이었지만 거리 탓에 녀석이 제대로 방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거리가 먼 만큼 데미지가 전달된 느낌은 아니었다.
23:16 최승호Seungho_Choi: 그것도 아니면, 녀석의 맷집이 이전보다도 더 강해졌든지.
23:16 최승호Seungho_Choi: '멀면 안 들어가고 가까이 가면 잘 버티고...힘든 녀석이군.'
23:16 최승호Seungho_Choi: 11/20
23:18 권민철Minchul_Kwon: 거리를 두면 최승호 선수의 아웃복싱에 포인트를 다 내어줄 게 뻔했다. 펀치의 완력뿐만 아니라 포인트를 따내는 복싱으로도 유연한 선수다. 그에 비해 나는 전적이 전부 KO뿐인 하드펀쳐. 선택지가 없는 나는 앞으로 전진스텝을 밟으며 거리를 좁혔다.
23:18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3:18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선수를 향해 원투를 가볍게 던졌지만, 뒤로 빠지는 스텝을 밟으며 거리를 두는 상대. 나는 다시금 가드를 올리며 상대의 움직임을 살핀다.
23:18 권민철Minchul_Kwon: '젠장.. 닿지를 않는다..'
23:20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의 펀치를 백 스웨이로 피하며 지난 경기가 어땠는지 생각해본다. 분명 한방을 노리는데 최적화된 스타일. 하지만 지난 경기 때 내가 어땠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23:20 최승호Seungho_Choi: '그 씨발같은 약물 룰은 하지 말든가 해야지...'
23:21 최승호Seungho_Choi: 가드를 굳게 올린 녀석을 보며 빈틈을 찾는다. 파고들 틈이 보일 때마다 가드 사이로 녀석의 눈빛을 살핀다.
23:21 최승호Seungho_Choi: "그렇게 계속 가드만 올리고 있을 거냐? 챔피언의 기세가 아닌데?"
23:22 권민철Minchul_Kwon: "뭐...?" ─ 최승호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를 때리고, 나는 발끈하며 주먹을 꽉 쥔다.
23:22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을 강하게 도발하며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척 하다 빠르게 다가가며 더블 잽을 녀석의 옆구리로 찔러넣는다.
23:22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23:23 최승호Seungho_Choi: 하지만 녀석의 방어에는 그런 도발따위에는 응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23:23 권민철Minchul_Kwon: 12/20
23:25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를 보며 씩 웃어보였다. 그딴 도발은 안 통한다는 듯이. 그리고, 상대가 먼저 다가와준다면 나야 고맙지. 나는 도발은 한 귀로 흘리며, 가까워진 틈을 타 상대의 복부를 노렸다.
23:25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2 + ⚃ 4 = 6 damage. HP down to 162.
23:25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의 바디 정면에 깊숙히 어퍼컷을 찔러넣었고, 이번엔 데미지가 꽤 있어보였다. 움찔하는 상대를 보며 나도 입을 열었다.
23:25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의 기세, 한 번 보여드립니까?"
23:25 최승호Seungho_Choi: "커흑...!"
23:26 최승호Seungho_Choi: 보기 좋게 당한 바디 어퍼. 슬슬 데미지가 쌓여가고 있었다. 페이스를 내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민보다 빠르게 몸이 반응해야 했다. 인이냐 아웃이냐.
23:27 최승호Seungho_Choi: "권민철 선수 페이스를 점점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이 초반처럼 회복되지는 않는 모습인데요!"
23:27 최승호Seungho_Choi: 귀를 찌르는 중계석의 말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한번 더, 깊숙히 옆구리로 간다. 리버 블로우로.
23:28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6 + ⚁ 2 = 8 damage. HP down to 131.
23:28 권민철Minchul_Kwon: '위쪽이다...!'
23:28 최승호Seungho_Choi: "퍼어어어억-!!!"
23:28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가드를 위로 올리는 순간 ─ !! 최승호 선수의 리버블로우가 터집니다!!"
23:28 권민철Minchul_Kwon: "우그윽...!..."
23:29 권민철Minchul_Kwon: 13/20
23:29 최승호Seungho_Choi: 노린대로 리버 블로우가 들어가며 권민철의 얼굴이 다시 한번 일그러졌다.
23:30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은 데미지가 쌓이는 대로, 몸이 느려지는 것 뿐만 아니라 판단도 느려진 상태였다.
23:30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옆구리에 묵직하게 들어온 리버블로우. 온 몸이 저릿할 정도로 통증이 밀려오고, 나도 모르게 인상이 팍 찌푸려진다. 이어서 옆구리가 타들어가는 것 같은 통증에 쓰러질 것 같았지만, 마우스피스를 까득 물며 주먹을 꽉 쥔 채 글러브를 들어올렸다.
23:31 권민철Minchul_Kwon: 내가 아는, 낮아진 중심의 최승호를 쓰러트릴 수 있는 최적의 기술.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듯한 훅을 다시 최승호의 턱을 노리며 던졌다.
23:31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3:32 권민철Minchul_Kwon: 하지만 무너진 자세때문이었는지, 상대가 이미 눈치채고 피했는지 알 수 없었다. 찰나의 순간에 주먹이 허공을 갈랐고, 자세가 무너진다.
23:32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크게 한 방 노렸습니다만, 리버블로우 데미지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23:34 최승호Seungho_Choi: 장신인 내게 내려찍는 훅은 확실히 위험하다. 중심을 통째로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녀석의 몸이 너무 느렸다. 게다가 아까와 같은 기술.
23:34 최승호Seungho_Choi: '크게 간다...!' 나는 무너진 자세에서 주춤 거리는 권민철의 옆구리를 향해 다시 한번 리버 블로우를 찔러넣는다.
23:34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23:35 최승호Seungho_Choi: "아! 최승호 선수! 똑같은 기술을 던지는 판단 미스를 하고 맙니다!"
23:35 권민철Minchul_Kwon: 14/20
23:36 권민철Minchul_Kwon: 그 짧은 찰나에, 1라운드에서 최승호 선수에게 당했던 기술을 카피했다. 리버블로우를 찔러넣는 손을 팔로 막아냈다. 그리고 상대의 팔을 아래로 내리며 중심이 흐트러지는 찰나.
23:36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6 = 10 damage. HP down to 152.
23:36 최승호Seungho_Choi: "컥...!"
23:36 권민철Minchul_Kwon: 1라운드에서 당했던 그 어퍼컷을 최승호의 턱에 직격시킨다.
23:37 권민철Minchul_Kwon: "아!! 챔피언, 1라운드에서 당했던 기술을 그대로 돌려줍니다!! 데미지가 커보이는데요, 최승호 선수!!"
23:37 최승호Seungho_Choi: "크흐윽..."
23:37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의 기세? 이제 좀 보여집니까."
23:38 권민철Minchul_Kwon: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서는 최승호선수를 향해 가드를 올린 채 다가가며 씩 웃어보인다.
23:39 최승호Seungho_Choi: 묵직한 어퍼가 턱에 꽂히며 시야가 살짝 흔들렸다. 녀석의 기세등등한 도발이 귀에 꽂혔다.
23:40 최승호Seungho_Choi: 예측 가능한 녀석이지만 그 예측 사이로 들어오는 데미지는 역시 어마무시 했다. 인파이트가 판단 미스였나? 턱으로 들어온 어퍼 때문에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
23:41 최승호Seungho_Choi: 더 데미지가 쌓이면 페이스가 넘어갈 위기였다. 무너진 자세를 고쳐 잡으며 녀석의 안면에 잽을 넣으며 바로 스트레이트로 거리를 벌렸다.
23:41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5 = 6 damage. HP down to 125.
23:42 최승호Seungho_Choi: 가까운 거리의 잽으로 가드를 흔들고, 무너진 가드 속으로 바로 스트레이트를 꽂으며 뒤로 물러섰다.
23:42 권민철Minchul_Kwon: 15/20
23:43 권민철Minchul_Kwon: "큭.." 잽은 맞아줄 만 했다. 이어지는 스트레이트가 문제였다. 간신히 멎었던 코피가 다시 주륵 흘러내렸고, 나는 어깨에 코를 비비며 대충 피를 닦아냈다.
23:44 권민철Minchul_Kwon: 거리를 벌리며 내 리치가 닿지 않는 곳으로 멀어진 최승호. 나는 최승호를 향해 양 팔을 내리고 오른손을 들어 글러브를 까딱거리며 입을 열었다.
23:44 권민철Minchul_Kwon: "도망치는겁니까?"
23:44 최승호Seungho_Choi: "전략적 후퇴라고 해두지, 애송이."
23:44 권민철Minchul_Kwon: "애송이..라.. 오늘 제가 꼭 꺾고, 그 말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23:46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가드를 바짝 올린 뒤, 번개처럼 튀어나가며 최승호와의 거리를 단숨에 좁힌다. 탄력적인 스피드에 얹어서, 축발을 고정시키고 몸을 비틀며 회전력을 더해 최승호 선수의 비어있는 옆구리를 향해 리버블로우를 던졌다.
23:46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23:46 권민철Minchul_Kwon: 퍽 ─ !!
23:46 권민철Minchul_Kwon: '들어갔...'
23:46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선수의 단단한 가드!! 챔피언 권민철, 뚫지 못했습니다!!"
23:48 최승호Seungho_Choi: 체력이 떨어질수록 도발에 응하기 쉽다. 녀석이 들어올 줄 알았고, 그 정도 거리에서 들어오는 권민철의 움직임은 안 보일래야 안 보일 수가 없었다.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아웃파이트로 빠르게 움직이는 건 내가 한수 위니까.
23:48 최승호Seungho_Choi: 펀치는 강했지만 확실히 막아낸 덕분에 데미지는 없다시피 했다. 지나치게 안으로 들어온 녀석의 안면을 향해 레프트 잽과 라이트 훅을 연달아 집어넣는다.
23:48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23:49 최승호Seungho_Choi: "타닥-!"
23:49 권민철Minchul_Kwon: 16/20
23:50 권민철Minchul_Kwon: 인파이트 거리는 내가 한 수 위라는 듯이 씩 웃어보이며 상대의 잽과 훅을 더킹과 위빙을 섞어 피해낸다.
23:50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과 도전자, 서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펀치를 서로 던지지만 치열한 공방속에 데미지는 없습니다!!"
23:51 권민철Minchul_Kwon: 아껴뒀던 기술들이 전부 먹히지 않고, 슬슬 어떻게 해야할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펀치는 단조로워지고, 읽힐것만 같았다. 하지만 연습해 온 게 그거라면 그것밖에 꺼낼 게 없었다.
23:52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다시금 파고들며 아까의 회전력을 더한 바디블로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엔,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었다.
23:52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5 = 8 damage. HP down to 144.
23:52 권민철Minchul_Kwon: "퍽!!!"
23:52 최승호Seungho_Choi: "커허윽...!!!"
23:53 최승호Seungho_Choi: 지금까지의 도발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듯 녀석은 보란듯이 레프트 펀치로 바디 블로우를 꽂았다. 그것도 꽤 깊숙히. 관객들이 열광했다.
23:53 최승호Seungho_Choi: "권민철! 권민철! 권민철! 권민철!"
23:53 권민철Minchul_Kwon: "권민철! 권민철!!"
23:54 최승호Seungho_Choi: 몸이 흔들리는 것을 견뎌가며 꽂아넣어진 녀석의 주먹을 쳐낸다. 침착하려 했지만 쌓이는 데미지는 계속 판단을 흐리게 했다. 그리고 알고 있었다. 몸보다 머리로 판단하려는 순간부터 페이스를 잃는다는 걸.
23:55 최승호Seungho_Choi: 파악- 하고 쳐내진 주먹 덕에 녀석의 중심이 낮아진다. 정상적인 체급 경기에서라면 해볼 일이 없는 기술이었지만 옥타곤이라 가능했다. 녀석과 나는 10cm 넘게 차이 났으니까.
23:56 최승호Seungho_Choi: 한껏 낮아진 녀석의 중심. 가드를 올리는 권민철을 향해 내리찍듯 펀치를 내리친다.
23:56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1 = 2 damage. HP down to 123.
23:57 최승호Seungho_Choi: '하...젠장...'
23:57 권민철Minchul_Kwon: "도전자 최승호, 챔피언의 기술을 그대로 돌려줍니다!!"
23:58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고개를 돌렸지만 스치듯이 맞았다. 스치듯 맞아도 데미지가 있는데 정타로 맞았다면.. 끔찍하다. 나는 거리를 살짝 벌리는 듯이 뒤로 스텝을 밟았다.
23:58 최승호Seungho_Choi: "최승호 임마! 정신 차려! 너답게 해, 너답게!"
23:58 권민철Minchul_Kwon: 17/20
23:59 권민철Minchul_Kwon: "권민철! 페이스 넘어왔다! 잘 하는 거 해!!"
00:00 권민철Minchul_Kwon: 잘 하는 거 ─ 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는 글러브를 꽉 쥐었고, 다시금 상대를 향해 거리를 좁히며 안면을 향해 잽을 던졌다. 데미지가 없는, 가드에 막히는 잽. 그 이후, 바디를 노리는 듯이 페인트 바디잽을 던진 뒤, 라이트 어퍼컷을 있는 힘껏 던졌다.
00:00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6 + ⚀ 1 = 7 damage. HP down to 137.
00:00 권민철Minchul_Kwon: 빠악 ─ !
00:01 최승호Seungho_Choi: "흐...크흑...!!"
00:01 권민철Minchul_Kwon: '데미지 있다.. 이길 수 있다..!'
00:01 권민철Minchul_Kwon: "도전자 최승호,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챔피언의 공격!"
00:02 권민철Minchul_Kwon: 라이트 어퍼컷으로 높아진 중심에서, 내리찍는듯한 레프트훅으로 연계하기 위해 나는 가드를 포기한 채 주먹을 높게 올리고 있었다.
00:03 최승호Seungho_Choi: 인파이트로 들어온 권민철의 찰나의 펀치. 아까의 몸짓에서라고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빠른 속도였다.
00:04 최승호Seungho_Choi: 골이 울리는 어퍼컷을 얻어맞은 뒤 다시 한번 시야갸 흐려졌다. 하지만 녀석은 매우 가까이 있다. 나는 본능적으로 데미지가 들어온 방향으로 있는 힘껏 어퍼를 쳐올렸다. 복부든 얼굴이든 맞으라는 심정으로.
00:04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00:04 권민철Minchul_Kwon: 18/20
00:05 권민철Minchul_Kwon: 이유는 모르겠으나, 최승호 선수의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짧은 거리에서 던진 어퍼였지만, 나는 이미 몸을 살짝 틀어 다른 곳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비어있는 최승호 선수의 턱을 노리고 내려찍는 레프트 훅.
00:05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00:06 권민철Minchul_Kwon: 정확히 턱을 노렸던 그 순간, 최승호 선수는 흐려진 시야탓인지 뒤로 물러섰다. 그 짧은 시간에 펀치가 빗나갔고, 중심이 휘청이며 안면과 복부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00:07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과 도전자, 서로 크게 노렸지만 닿지 않습니다!!"
00:07 최승호Seungho_Choi: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이 닿지 않는 걸 느끼자마자 낭패감을 느낄 틈도 없이 바로 뒤로 스텝을 밟았다. 역시 믿을 건 몸의 감각이다.
00:08 권민철Minchul_Kwon: '어...라...'
00:08 최승호Seungho_Choi: 시야가 완벽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녀석의 자세가 어떤지는 실루엣으로 알 수 있었다.
00:09 최승호Seungho_Choi: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이 오갔다. 정상에 있던 나를 끌어내려 이 옥타곤까지 오게 만든, 그리고 이 안에서도 나를 패배시키곤 했던 이상한 고집.
00:09 최승호Seungho_Choi: 어줍잖게 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정면 돌파할 것이다.
00:10 최승호Seungho_Choi: 휘청이는 권민철을 향해 그대로 스매쉬를 가격한다.
00:10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00:10 최승호Seungho_Choi: '젠...장...!'
00:10 권민철Minchul_Kwon: '눈빛이...'
00:10 최승호Seungho_Choi: "최승호 뭐해! 거리 벌려!!!"
00:11 권민철Minchul_Kwon: 크게 노리는, 스매쉬를 던지는 섬뜩한 눈빛. 나는 눈빛을 읽자 마자 몸을 뒤로 젖혔고, 최승호 선수의 푸른 글러브가 허공을 갈랐다.
00:11 권민철Minchul_Kwon: 19/20
00:12 권민철Minchul_Kwon: 거리를 미처 아직 벌리지 못한 최승호 선수. 나는 뒤로 젖혔던 몸을 앞으로 가져오며 그대로 최승호 선수의 턱을 내려찍듯, 다시금 훅을 던졌다.
00:12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6 + ⚅ 6 = 12 damage. HP down to 125.
00:12 권민철Minchul_Kwon: 퍼억 ─ !!
00:12 최승호Seungho_Choi: "커허...억-!"
00:13 권민철Minchul_Kwon: "어...!!! 터졌습니다!!! 챔피언 권민철의 주특기, 저 라이트 훅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00:13 권민철Minchul_Kwon: "코너로 돌아가!"
00:14 권민철Minchul_Kwon: 무너지는 최승호 선수. 앞으로 고꾸라진 최승호 선수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심판의 말에 나는 중립코너로 돌아가 양팔을 로프에 걸친 채 관객석을 돌아본다.
00:14 권민철Minchul_Kwon: "권민철! 권민철! 권민철!!"
00:14 최승호Seungho_Choi: "허억...허억...허억..."
00:15 권민철Minchul_Kwon: "아 최승호 선수,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요!!"
00:15 권민철Minchul_Kwon: "2라운드 종료 7초 전, 기적같이 터진 챔피언의 펀치!!"
00:15 권민철Minchul_Kwon: 1
00:15 권민철Minchul_Kwon: 2
00:15 권민철Minchul_Kwon: 3
00:15 권민철Minchul_Kwon: 4
00:15 권민철Minchul_Kwon: 5
00:15 권민철Minchul_Kwon: 6
00:15 최승호Seungho_Choi: 엄청난 파워의 라이트 훅. 내가 알고 있던 그 펀치. 그리고 매번 이 불길한 기운을 부르는 나의 이상한 고집.
00:16 최승호Seungho_Choi: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본다.
00:16 최승호Seungho_Choi: !stand
I try to stand up but my legs won't respond.
00:16 권민철Minchul_Kwon: 7
00:16 최승호Seungho_Choi: 털썩, 하고 주저앉는다.
00:16 권민철Minchul_Kwon: 8
00:16 최승호Seungho_Choi: '안...돼...!'
00:16 최승호Seungho_Choi: !stand
I stand back up, ready to fight again.
00:16 권민철Minchul_Kwon: 9
00:16 권민철Minchul_Kwon: "아!! 일어섭니다 최승호!! 카운트 9에 기적적으로 일어섭니다!!"
00:16 최승호Seungho_Choi: "하아...하아..."
00:17 권민철Minchul_Kwon: 말씀 드리는 순간, 공 울리며 2라운드 종료됩니다!!
00:17 권민철Minchul_Kwon: 깡 ─ !!
00:17 권민철Minchul_Kwon: 20/20
00:17 최승호Seungho_Choi: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코너로 돌아온다. 코너에 앉자마자 참아왔던 데미지가 터지듯 코피가 흐른다. 입안의 비릿한 쇠맛도 강하게 느껴진다.
00:18 최승호Seungho_Choi: "얌마!! 너 뭐하는 거야!! 왜 또 안하던 짓을 하고 지랄이냐고!!!"
00:18 최승호Seungho_Choi: 코치가 노발대말하며 지혈솜을 쑤셔넣고는 응급처치를 한다. 바스켓에 한웅큼 핏물을 뱉어내며 마우스피스를 씻는다.
00:18 최승호Seungho_Choi: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이기는 걸...증명하고 싶으니까...'
00:19 최승호Seungho_Choi: "거리 벌리면서 싸우면 판정 들어가서 이길 수 있는 걸 뭣하러 들어가! 거리 내주지마!"
00:20 권민철Minchul_Kwon: 1라운드와는 다르게 축제분위기인 코너. 나는 의기양양하게 코너로 돌아갔고, 코치님은 내 머리를 헝클며 잘했다며 마우스피스를 빼주었다. 나는 씩 웃어보였고, 입을 물로 헹궜다. 1라운드때보다는 덜한, 연한 핏빛이 버켓에 뱉어졌다.
00:21 권민철Minchul_Kwon: "뭐랬냐. 잘하는 거 하랬지. 인마. 하니까 먹히잖아."
00:22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 할 기운도 사실 없었다. 숨 고르기에 바빴고, 얼마 쉰 것 같지도 않은데 다시 세컨드 아웃. 코치님이 끼워주는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었고, 코치님은 링에서 내려가기 전 내 등을 툭툭 두드렸다.
00:22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잘 해라."
00:22 권민철Minchul_Kwon: "아니, 못 해도 되니까 우리 복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만 보여줘라."
00:22 권민철Minchul_Kwon: 깡 ─ !
00:23 최승호Seungho_Choi: 2라운드를 알리는 공이 울렸고, 우리 둘은 아까보다는 침착한 걸음으로 링에 다시 올랐다. 권민철의 가드를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00:24 최승호Seungho_Choi: 알고 있었다. 이렇게 고집 부릴 때면 늘 졌다는 걸. 그래봤자 무승부였다는 걸. 그래서 증명해내야 했다. 어떤 식으로 이기든 상관없는 옥타곤에서라도.
00:24 최승호Seungho_Choi: "서로 신중하게 틈을 보는 두 선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과연 누가 먼저 선공을 할까요!"
00:26 최승호Seungho_Choi: 벌리면 들어올 거고, 들어오든 들어가든 결과는 똑같다. 어차피 선택은 하나. 나는 스텝을 빠르게 밟으며 더블 잽으로 거리를 좁힌 뒤 라이트 훅을 갈겼다.
00:26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00:26 권민철Minchul_Kwon: '느려졌다.'
00:26 최승호Seungho_Choi: '씨발...'
00:27 권민철Minchul_Kwon: 1라운드때와는 확연히 다른 펀치스피드. 거리를 좁히며 들어오는 스텝도, 펀치 속도도 넉다운 이후로 많이 느려졌다. 빈틈을 보이는 순간을 놓치면 안된다. 나는 라이트훅에 크로스카운터로 라이트 훅을 던졌다. 최승호선수와 내 팔이 교차한다.
00:27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2 = 6 damage. HP down to 119.
00:27 권민철Minchul_Kwon: 퍼억 ─ !!
00:28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선수의 멈췄던 코피가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게 보인다. 이길 수 있다.
00:28 권민철Minchul_Kwon: 21/30
00:28 최승호Seungho_Choi: "큽..."
00:29 최승호Seungho_Choi: 그정도는 예상했다는 듯이 들어오는 크로스 카운터. 강렬한 펀치로 터지는 코피 덕에 쇠비린내가 다시금 훅 올라왔다.
00:30 최승호Seungho_Choi: 글러브로 코피를 닦아내자 푸른 글러브에 짙은 피가 선명히 보였다. 손이 아프도록 글러브를 다시 쥐며 자세를 다잡는다.
00:30 최승호Seungho_Choi: "최승호! 거리 벌려!"
00:30 권민철Minchul_Kwon: '들어온다..!'
00:31 최승호Seungho_Choi: 코치의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녀석이 기다리는 것도 보였다. 아까와 비슷하지만 마지막에 스텝을 꺾어 녀석의 옆구리에 라이트 훅을 욱여넣을 심산으로 먼저 레프트 훅을 안면에 던진다.
00:31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5 + ⚄ 5 = 10 damage. HP down to 113.
00:32 최승호Seungho_Choi: "퍼-퍽!!!"
00:32 권민철Minchul_Kwon: "큭... 커헉..!"
00:33 최승호Seungho_Choi: "최승호 선수! 순식간에 펀치를 집어넣습니다! 인파이트에서 잘 보여주지 않던 기술을 오늘 많이 보여주는군요!"
00:33 권민철Minchul_Kwon: 바디를 노릴것 같은 움직임에 가드를 내리자 레프트훅이 먼저 들어오고, 고개가 꺾이며 가드를 올리자 라이트훅이 옆구리를 강타한다. 변칙적인 움직임에 잠시 자세가 흐트러진다.
00:34 권민철Minchul_Kwon: 한 번 당했다는 생각에 참지 못하고, 일단 상대를 보라는 코치님의 소리에도 무작정 달려나갔다. 저 잘 하는 거 하라면서요 코치님. 나는 주먹을 꽉 쥔 채 잽도 없이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던졌다.
00:34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2 = 6 damage. HP down to 113.
00:34 권민철Minchul_Kwon: 퍽 ─ !!
00:35 최승호Seungho_Choi: "훕..."
00:35 권민철Minchul_Kwon: "오늘 그 잘생긴 얼굴, 제가 좀 망가트리겠습니다!"
00:35 최승호Seungho_Choi: 안면에 꽂히는 스트레이트의 타격음이 사정없이 귀에 꽂혔다. 뒤이어 이어지는 권민철의 도발.
00:36 권민철Minchul_Kwon: "두 선수, 치열한 공방! 물러서지 않습니다! 최승호 선수, 본인의 특기인 아웃복싱은 접어둔 채, 인파이팅으로 맞붙고있는데요!! 코치진과 소통의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00:36 권민철Minchul_Kwon: "이새끼... 그래도 잘했다! 더 밀어붙여 권민철!!"
00:36 최승호Seungho_Choi: 쓴웃음을 지으며 녀석의 도발에 응수한다. "제대로 망가트리지 않으면, 후회할 거다."
00:36 권민철Minchul_Kwon: 22/30
00:36 최승호Seungho_Choi: 사정없이 들어오는 녀석의 펀치에 속수무책이었지만 페이스는 동등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다만 내 체력이 예상치 못하게 깎여나가고 있을 뿐. 1라운드의 페이스와 비교해보면 이제 슬슬 동점이라고 볼만 했다.
00:38 최승호Seungho_Choi: "아까 얻어터진 거에 비하면 좀 아쉬운데? 넉다운 한번 더 날리는 게 그렇게 어렵나? 챔피언 권민철."
00:39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의 자존심을 긁으며 뒤로 물러나는 스트레이트를 던지다, 녀석의 움직임을 보며 바로 콤비네이션 펀치로 압박한다.
00:39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missed.
00:39 권민철Minchul_Kwon: "카운트 9에 겨우 일어서놓고... 말이... 흡..! 많으십니다!"
00:40 권민철Minchul_Kwon: 이어지는 컴비네이션 펀치를 몸을 틀고 더킹으로 붙으며 피해낸다. 가까워진 거리.
00:40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5 + ⚀ 1 = 6 damage. HP down to 107.
00:40 최승호Seungho_Choi: "욱-!"
00:41 권민철Minchul_Kwon: 비어있는 바디를 향해 바디어퍼를 찔러넣는다. 퍽 — 하는 기분좋은 타격음이 경기장을 메우고, 관객의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00:41 권민철Minchul_Kwon: "와아아아 — ! 권민철! 권민철!"
00:42 권민철Minchul_Kwon: 23/30
00:42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의 바디 어퍼에 몸이 들썩인다. 찔러넣은 펀치가 복근의 근육을 성벽 무너트리듯 들어와 마우스피스를 뱉을 정도였다.
00:42 권민철Minchul_Kwon: 점점 느려지는 최승호의 움직임. 아까 느꼈던 벽은 온데간데 없고, 바디어퍼에 최승호의 몸이 슬쩍 들썩이는 게 느껴질정도였다. 바디 내구도는 이미 맛이 간 것 같았다.
00:43 권민철Minchul_Kwon: "바디 데미지 있다!! 민철아!! 바디 노려!!"
00:43 최승호Seungho_Choi: 관객들이 권민철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고 중계석에서도 뭐라뭐라 하고 있었지만 쌓이는 데미지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다.
00:43 최승호Seungho_Choi: 근거리 바디 어퍼에서 녀석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별로 없다. 숙련된 선수라면 특히 더. 나는 가드를 내리며 녀석의 안면으로 라이트 어퍼를 올려친다.
00:44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선수, 1라운드에 파죽지세같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챔피언의 압박에 고전하는 도전자!!"
00:44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4 = 8 damage. HP down to 105.
00:44 권민철Minchul_Kwon: "아!! 말씀드리는 순간, 도전자의 어퍼컷이 챔피언의 턱에 직격합니다!!"
00:44 권민철Minchul_Kwon: "커...ㄱ...!"
00:44 최승호Seungho_Choi: 관객석에서 터져나오는 함성에 펀치 소리가 묻혔다. 확실히 느껴지는 데미지.
00:46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눈앞이 새하얘졌다가 돌아왔다.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 할 정도로 무릎이 반쯤 꺾였다. 나는 다리에 힘을 주고 코너쪽으로 스텝을 옮겨 데미지를 회복하려 가는데, 스텝이 꼬여 휘청거린다.
00:46 권민철Minchul_Kwon: "어...! 챔피언, 데미지가 있습니다!!"
00:47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최승호를 응원하는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00:47 권민철Minchul_Kwon: '젠장...!'
00:48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링포스트에 기댄 채, 최승호를 바라보며 가드를 올렸다. 데미지가 꽤 크다. 이어지는 펀치세례에 나는 가드를 올린 채, 빈틈을 노렸다. 그리고, 더킹으로 파고들며 다시 바디어퍼를 노렸다.
00:48 권민철Minchul_Kwon: !punch
My punch missed.
00:49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의 주먹이 허공을 가릅니다!!"
00:49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최승호! 최승호!!"
00:49 권민철Minchul_Kwon: 24/30
00:50 최승호Seungho_Choi: 바디 어퍼가 오가는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몸을 튼 게 신의 한수였다. 감각적으로 몸을 틀어 빈틈을 만들어내고, 그 순간 느낌이 바로 섰다.
00:50 최승호Seungho_Choi: 이기든 지든 내 식대로 간다.
00:51 권민철Minchul_Kwon: 관객들은 거의 반으로 나뉘었다. 최승호를 응원하는 쪽, 나를 응원하는 쪽.
00:51 권민철Minchul_Kwon: "권민철! 권민철! 권민철!"
00:51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최승호! 부숴버려!! 최승호!"
00:52 최승호Seungho_Choi: 관객들의 환호성이 들려오며 첫 타이틀을 땄을 때가 오버랩 됐다. 들떴지만 차분한, 몸은 한껏 가벼워진 그 느낌.
00:52 최승호Seungho_Choi: 그 감각을 유지한 채 몸을 튼 자세 그대로 권민철의 턱에 레프트 어퍼를 올려친다.
00:52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1 = 5 damage. HP down to 100.
00:53 최승호Seungho_Choi: 퍽! 하는 타격음이 낮게 울려퍼진다.
00:53 권민철Minchul_Kwon: "큭!.."
00:53 최승호Seungho_Choi: "조금씩 반격을 이어가는 최승호 선수! 두 선수 모두 호각입니다!"
00:54 권민철Minchul_Kwon: 반격하려 섣부르게 던진 펀치가 허공을 가른다.
00:55 최승호Seungho_Choi: 예상 못한 타격에 당황한 녀석이 보이는 빈틈. 바로 다시 라이트 어퍼로 녀석의 복부를 가격한다.
00:55 최승호Seungho_Choi: !punch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3 = 6 damage. HP down to 94.
00:55 권민철Minchul_Kwon: "허웁...! 우그...윽..."
00:55 권민철Minchul_Kwon: 몸이 들썩일정도의 바디어퍼가 복부에 꽂힌다. 이젠 내 복근도 내구도를 다한 것 같았다.
00:56 권민철Minchul_Kwon: 코너에 갇힌 채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00:56 권민철Minchul_Kwon: "아.. 챔피언 권민철 선수, 어퍼컷에 데미지를 입은 후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는데요!!"
00:57 권민철Minchul_Kwon: '넘어가긴 뭐가 넘어가...!'
00:57 권민철Minchul_Kwon: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6 + ⚃ 4 + ⚁ 2 = 15 damage. HP down to 92.
00:57 최승호Seungho_Choi: "우으윽...!!!"
00:58 권민철Minchul_Kwon: 여유로워보이는 최승호의 모습. 나는 더킹으로 몸을 낮추며 바디어퍼를 연달아 세번 집어넣는다.
00:58 권민철Minchul_Kwon: 퍽 ! 퍽 ! 퍼억 ─ !!
00:58 권민철Minchul_Kwon: 그리고는 사이드 스텝을 밟아 코너에서 빠져나온다. 지옥같은 압박복싱에서 탈출이다.
00:59 권민철Minchul_Kwon: 25/30
00:59 최승호Seungho_Choi: 연달아 들어오는 바디 어퍼에 몸이 들썩인다.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정도로 강한 데미지. 버텨준 복근이 고마울 정도로 강력한 펀치였다.
01:00 최승호Seungho_Choi: 호각에서 빠져나간다는 건 녀석도 뭔가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길 바랄 뿐, 나에게 선택지는 별로 없었다. 이 상태에서는 멀리서 쳐봤자 데미지가 충분치 않다.
01:00 최승호Seungho_Choi: "어이, 권민철이. 내가 너만할 때쯤 체급 챔피언 따고 꽤 의기양양 했단 말이지."
01:00 최승호Seungho_Choi: "근데 벌써부터 옥타곤으로 내려온 놈이 그렇게 내빼서야 쓰나."
01:01 권민철Minchul_Kwon: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빠져나가려던 나를 멈춰세우는 저 도발.
01:01 최승호Seungho_Choi: 나는 녀석에게 사뭇 진지한 어조로 도발을 한다.
01:01 권민철Minchul_Kwon: "듣지마!! 인마!! 거리 벌려!!"
01:01 최승호Seungho_Choi: "그정도로 어줍잖게 하면 섭섭하지, 권민철."
01:02 최승호Seungho_Choi: 그리고는 반사적으로 내게 튀어오르는 권민철을 향해 스매쉬를 날린다.
01:02 권민철Minchul_Kwon: "이 자식이...!!"
01:02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6 + ⚃ 4 + ⚂ 3 + ⚂ 3 = 16 damage. HP down to 78.
01:02 최승호Seungho_Choi: "와아아아아---!!!"
01:03 최승호Seungho_Choi: "터졌습니다! 최승호 선수의 스매쉬!! 아웃에서 인으로 들어갈 때부터 조마조마 했는데 드디어 터졌습니다!!"
01:03 권민철Minchul_Kwon: "ㅋ...ㅓㄱ...."
01:03 최승호Seungho_Choi: "들어와 임마."
01:04 권민철Minchul_Kwon: 턱이 들리고 마우스피스가 날아가는 게 눈앞에 보였다. 엄청난 데미지가 뇌를 흔들고, 다리가 꺾였다. 순간 천장의 스포트라이트가 보였고, 고개가 돌아오니 나를 향해 글러브를 까딱거리고있는 최승호.
01:04 권민철Minchul_Kwon: 내가 했던 도발을 그대로 돌려주고 있었다.
01:05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마우스피스도 입에 물지 않은 채, 놈의 도발을 보곤 눈이 돌았다.
01:05 권민철Minchul_Kwon: "씨발.. 내 격투기를.. 짓밟지 말라고..!"
01:05 권민철Minchul_Kwon: !punch 4d6
My punch missed.
01:06 최승호Seungho_Choi: 흥분해서 펀치를 날리는 권민철의 눈빛이 흔들렸다.
01:06 권민철Minchul_Kwon: 펀치를 휘두르며 최승호를 향해 다가갔지만, 뇌에 전해진 데미지가 너무 큰 탓에 몸이 움찔거렸다. 펀치는 엉망으로 허공을 갈랐다.
01:07 권민철Minchul_Kwon: 26/30
01:07 최승호Seungho_Choi: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다. 아까의 불안을 잠재우며 움찔거리는 녀석의 바디를 정면으로 노린다.
01:07 권민철Minchul_Kwon: "민철아!! 권민철!! 가드 올려 인마!!!"
01:08 최승호Seungho_Choi: 크게 벌어진 틈을 타 다시 한번 콤비네이션을 집어넣으며 압박한다. 니가 할 수 있는 건 나도 해봤다는양.
01:08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5 + ⚃ 4 + ⚃ 4 = 17 damage. HP down to 61.
01:08 최승호Seungho_Choi: "퍼억-! 퍽퍽! 퍽! 퍼억-!"
01:09 권민철Minchul_Kwon: ".....ㅋ...ㅡ...윽..."
01:09 권민철Minchul_Kwon: 마우스피스도 없이 고스란히 받아내는 데미지는 뇌에 충격이 배로 갔다. 나는 순간 팔이 축 늘어지고, 가드를 올리던 붉은색 글러브가 바닥을 향해 툭 떨어진다.
01:10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제대로 걸렸습니다!! 저항이 없는 챔피언!! 다시 코너로 몰립니다!!"
01:10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최승호!! 최승호!!"
01:11 권민철Minchul_Kwon: 고개만 겨우 치켜든 채 그로기상태로 겨우 최승호를 바라본다. 피해야한다. 막아야한다. 알지만 몸이 전혀 움직이질 않고 있었다.
01:11 최승호Seungho_Choi: 압박이 주특기였던 만큼 자기만큼 압박을 걸어오는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만큼 압박을 해본 것도 오랜만이었다.
01:11 최승호Seungho_Choi: 이만한 체급이 없으니 아웃해서 체력 꺾고 스매쉬나 날리는 놈이라는 꼬리표. 그렇지만 기세만으로는 누군가를 꺾는 게 쉽지 않았다. 매번 그렇게 부러져왔던 게, 이번에는 먹힐지도 모른다는 감각이 다시금 돌아왔다.
01:12 최승호Seungho_Choi: "최승호 선수 엄청난 콤비네이션으로 압박을 이어갑니다! 가드가 내려간 챔피언!"
01:12 권민철Minchul_Kwon: "민철아!! 정신차려!! 인마!!! 가드 올리라고!!!"
01:12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4 + ⚁ 2 + ⚀ 1 = 10 damage. HP down to 51.
01:12 권민철Minchul_Kwon: 코치님의 불호령같은 말에 겨우 가드를 올리지만, 가드를 뚫고 들어오는 최승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01:13 권민철Minchul_Kwon: '또... 지는...건가...'
01:14 권민철Minchul_Kwon: 순간 코치님이 말했던, 잘 못해도 좋으니 우리가 해왔던 걸 전부 보여주라는 말에, 러너스하이가 오듯 ─ 사실은 본능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주먹을 던졌다.
01:14 권민철Minchul_Kwon: !punch 4d6
My punch missed.
01:15 권민철Minchul_Kwon: 눈은 이미 반쯤 넋이 나간채로, 펀치드렁크 상태에서 던지는 주먹이 맞을 리 없었다. 펀치를 던지면서도 휘청이는 나를 보며 코치님은 내 등 뒤에서 흰색 타월을 꽉 쥐고 있었다.
01:16 권민철Minchul_Kwon: 27/30
01:16 최승호Seungho_Choi: 이긴다. 반드시 이긴다. 얼마 남지 않았다. 압박 복싱에 정신을 못차리는 녀석을 보며 계속해서 콤비네이션을 이어 나간다.
01:16 권민철Minchul_Kwon:
01:17 권민철Minchul_Kwon:
01:17 최승호Seungho_Choi: 안면에 잽, 잽, 라이트 훅, 다시 안면에 잽, 레프트 훅, 바디 어퍼 두 번, 다시 안면에 잽. 아까 넉다운 됐던 스스로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속도로 녀석을 압박한다.
01:18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이 휘청이며 우연찮게 턱에 강하게 어퍼가 꽂히며 녀석의 자세가 제대로 무너졌을 때, 다시 한 번 강하게 바디 어퍼를 꽂아넣는다. 있는 힘을 다해.
01:18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missed.
01:19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의 펀치연타에 정신을 못차리던 그 찰나, 지독하게 한 곳만 노리는, 그리고 그 기술은 같은 그 습관이 나왔다. 스파링에서 지독하게 바디만 막았던 그 연습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이게 내 복싱이다.
01:19 권민철Minchul_Kwon: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5 + ⚅ 6 + ⚀ 1 + ⚀ 1 = 13 damage. HP down to 79.
01:20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최승호의 빈 턱을 노리며, 내 주특기인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훅을 꽂아넣었다.
01:20 권민철Minchul_Kwon: 콰직 ─ ! 하는 소리와 함께 최승호의 눈썹 위쪽이 찢어지며 출혈이 생긴다.
01:20 최승호Seungho_Choi: "흡...컥...!"
01:20 권민철Minchul_Kwon: "코너에 몰렸던 챔피언의 발악!! 최승호, 역으로 크게 한 방 얻어맞았습니다!!"
01:21 권민철Minchul_Kwon: 28/30
01:22 최승호Seungho_Choi: 예상치 못한 출혈에 한쪽 눈의 시야가 옅은 붉은색으로 흐려진다. 완벽하게 가려진 시야는 아니었지만 사실 피보다도 이미 떨어진 체력에 한방 얻어맞았다는 게 더 컸다.
01:23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이 하던 실수를 똑같이 하고 있었다. 하던 것만 하던 것. 조급한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히며, 훅 뒤에 큰 빈틈을 남긴 권민철의 턱을 향해 라이트 어퍼를 쳐올린다.
01:23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1 + ⚃ 4 + ⚂ 3 = 9 damage. HP down to 42.
01:23 최승호Seungho_Choi: "하아...흡..."
01:24 권민철Minchul_Kwon: "크헉..."
01:24 최승호Seungho_Choi: 나가떨어질 듯 하면서도 나가떨어지지 않는 놈. 이젠 진짜 지독하다고 느껴졌다.
01:25 권민철Minchul_Kwon: 이판사판이다. 나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다리를 땅에 박은 채, 최승호의 턱을 노리며 레프트 어퍼컷을 올려친다. 이어지는 다음 공격은, 이전과 같은 내려찍는 훅. 내 주특기인 펀치다.
01:25 권민철Minchul_Kwon: "무리하지말고 빠져!! 민철아!! 안돼!!"
01:25 권민철Minchul_Kwon: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3 + ⚀ 1 + ⚁ 2 + ⚀ 1 = 7 damage. HP down to 72.
01:25 권민철Minchul_Kwon: 퍽 ─ !!
01:25 권민철Minchul_Kwon: 29/30
01:26 최승호Seungho_Choi: "양쪽 공방이 치열하지만 이젠 난타전에 가깝습니다! 거의 그로기에 가까운 두 선수! 과연 누가 끝까지 버틸지!"
01:27 최승호Seungho_Choi: 같은 위치에 찍어내려진 훅에 눈썹 위 상처가 벌어지며 피가 더 흐르기 시작했다. 연달아 터진 급격한 출혈 때문에 호흡이 불안정해졌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걸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01:27 권민철Minchul_Kwon: "도망가지마십쇼.."
01:28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미친사람처럼 최승호를 노려보며 씩 웃고있었다. 마우스피스 없는 입에는 피가 가득했다. 광기에 가까운 모습.
01:28 최승호Seungho_Choi: 녀석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쓴웃음을 지었다.
01:29 최승호Seungho_Choi: "선배에 대해 한참 모르는군."
01:29 최승호Seungho_Choi: 말로 도발해봤자 잠시의 스크래치일 뿐 녀석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없다는 걸 익히 느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01:30 최승호Seungho_Choi: 그 생각과 동시에 녀석이 아까 보여준 어퍼와 훅을 똑같이 꽂아넣는다.
01:30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1 + ⚁ 2 + ⚀ 1 + ⚃ 4 = 8 damage. HP down to 34.
01:30 권민철Minchul_Kwon: "제가 선배를 왜 모릅니ㄲ... 큭..."
01:31 최승호Seungho_Choi: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타격은 유효했는지 권민철이 주춤했다.
01:31 권민철Minchul_Kwon: 밀고들어오는 어퍼와 훅. 데미지는 크진 않지만 이미 지친 내게는 충분히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01:32 권민철Minchul_Kwon: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있는 힘 없는 힘 다해 라이트훅을 찍어내렸다.
01:32 권민철Minchul_Kwon: !punch 4d6
My punch missed.
01:32 권민철Minchul_Kwon: '젠...장...'
01:32 최승호Seungho_Choi: "선배에 대해 알면,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걸 알지 않나."
01:34 권민철Minchul_Kwon: "실력... 있다고..."
01:34 최승호Seungho_Choi: 반격하는 녀석의 펀치를 패링으로 툭툭 쳐내며 자세를 다시금 잡는다.
01:34 권민철Minchul_Kwon: "당신 만나기 전까지는.. 무패였다고.."
01:35 권민철Minchul_Kwon: 거의 울분을 토해내듯 주먹을 꽉 쥔 채 붕붕 휘두르듯이, 최승호를 향해 맞지도 않을 주먹을 던져댄다.
01:35 권민철Minchul_Kwon: "씨...발...!!!"
01:35 권민철Minchul_Kwon: 어느새 나를 응원하는 소리는 줄어들고, 관객들은 전부 최승호의 이름을 연신 외치고 있었다.
01:36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최승호!! 끝내버려!!"
01:40 최승호Seungho_Choi: 관객들의 환호성 사이에 연신 내 이름이 들려왔다. 동시에 맞을 수 없는 펀치를 날려대는 권민철이 보였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01:40 권민철Minchul_Kwon: "민철아!! 안돼!! 흥분하지 마 인마!!"
01:41 최승호Seungho_Choi: 연신 휘두르는 주먹에 갸우뚱 하며 녀석의 중심이 제대로 무너졌다. 거의 무릎을 꿇다시피한 자세. 그 빈틈을 향해 주특기인 스매쉬를 올려친다.
01:41 최승호Seungho_Choi: "뻐어어어억-!!!"
01:43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2 + ⚅ 6 + ⚄ 5 = 17 damage. HP down to 17.
01:43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버팁니다!! 도전자의 스매쉬를 버팁니다!! 아...!! 하지만 완벽한 그로기상태!!"
01:44 권민철Minchul_Kwon: "챔피언, 그 와중에 펀치를 또 던집니다!! 안쓰러울정도로 닿지 않는 펀치!!"
01:44 권민철Minchul_Kwon: "심판, 말려야겠는데요!!"
01:45 최승호Seungho_Choi: 정통으로 들어간 스매쉬에 녀석의 몸이 반대로 꺾이며 뒤로 주춤거렸다. 정지된 동작으로 보면 반쯤 일어난 상태. 그 상태에서 바로 바디 어퍼를 연속으로 올려친다.
01:45 최승호Seungho_Choi: "퍼억- 퍽퍽! 퍼억-!!!"
01:45 권민철Minchul_Kwon: '이길.. 수.. 있...'
01:45 권민철Minchul_Kwon: "ㅋ...쿠훕...욱... 우우욱..!"
01:45 최승호Seungho_Choi: !punch 4d6
My punch connected and did ⚃ 4 + ⚄ 5 + ⚄ 5 + ⚂ 3 = 17 damage. HP down to 0.
01:46 최승호Seungho_Choi: 연속해서 가격한 복부에서 둔탁한 소리가 계속 울려퍼졌다. 그럴 때마다 녀석의 몸이 들썩였고, 곧 입에서 고여있던 피가 뱉어졌다.
01:46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의 바디어퍼에 몸이 들썩거리며, 마지막 바디어퍼엔 발끝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걸 본 코치님은 흰색 타월을 꽉 쥐었다.
01:47 권민철Minchul_Kwon: 상대의 경기복에 피를 토해내고, 나는 무릎을 꿇었다. 심판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기도 전에 흰색 타월이 날아들었고, 나는 최승호선수의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박은 채... 졌다.
01:47 권민철Minchul_Kwon: 땡 ─ 땡 ─ 땡 ─ !!!
01:48 최승호Seungho_Choi: "치열한 공방 속에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우승자는 최승호 선수! 지난 번 드럭 매치에 이어 권민철 선수에게 다시 한번 승리함으로써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갑니다!"
01:49 최승호Seungho_Choi: 관중석에서 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무릎을 꿇은 녀석을 내려다보았다.
01:49 권민철Minchul_Kwon: 링닥터가 들어오기도 전에 나는 복부를 잡고 피 섞인 침과 눈물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타오르는 통증에 고개조차 들지 못한 채.
01:50 권민철Minchul_Kwon: "최승호! 최승호! 최승호!!"
01:50 최승호Seungho_Choi: 가랑이 사이로 고개를 박은 권민철의 뜨거운 숨 사이로, 피 묻은 쇼츠 뒤에 있는 자지가 금새 벌떡였다. 이제서야 사방에 흐르는 비릿한 피냄새와 동시에 수컷 냄새 가득한 땀 냄새가 진동했다.
01:50 최승호Seungho_Choi: "...잘했다."
01:51 최승호Seungho_Choi: 나는 글러브를 벗으며, 한쪽 무릎을 꿇고 녀석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01:51 최승호Seungho_Choi: "잘했다, 임마."
01:53 권민철Minchul_Kwon: 타오르는 통증은 가실줄 몰랐고, 아무래도 갈비뼈는 부러진 것 같았다. 복근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뭉개졌고, 피멍이 든 상태였다. 그 와중에 최승호선수의 낮고 굵은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나는 몰골로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밀려오는 복부통증에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최승호선수의 발에 처박았다.
01:53 권민철Minchul_Kwon: "다음에는.. 다음에는 진짜.."
01:53 권민철Minchul_Kwon: 밀려오는 통증에 말이 더 나오질 않았다.
01:54 최승호Seungho_Choi: "내가 첫 타이틀을 땄을 때 너만큼 강한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딸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01:54 최승호Seungho_Choi: "그리고 너만큼 뚝심 있게 잘하는 사람도 없었다. 나조차도."
01:54 최승호Seungho_Choi: "그러니까 고개 들어."
01:55 최승호Seungho_Choi: 통증에 몸부림 치듯 처박은 권민철의 고개를 양손으로 들어올렸다. 쓰라린 통증에 구겨진 얼굴, 그리고 피멍과 약간의 눈물이 보였다.
01:55 권민철Minchul_Kwon: "운 거 아닙니다.."
01:56 최승호Seungho_Choi: "...처맞아서 눈물샘이 터진거라고 해두지."
01:56 권민철Minchul_Kwon: 통증이 좀 가시자, 잔인하게도 옥타곤의 정식 경기결과 발표가 남아있었다.
01:56 최승호Seungho_Choi: "아무튼, 너는 내가 이 경기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쭉 임했는지 모를 거다. 그 땐 나도 몰랐다.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지."
01:57 권민철Minchul_Kwon: "제 복싱이 틀렸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이렇게.. 두 번 연속으로 지니까 알겠습니다.. 고칠 건 고쳐야한다고.."
01:58 최승호Seungho_Choi: "...내가 그랬으면, 오늘 널 이길 수 없었다."
01:58 최승호Seungho_Choi: "하던 대로 했으면 네 스타일에 오늘 내가 박살났겠지. 지난 번은 약빨이었으니까."
01:59 최승호Seungho_Choi: "그러니, 오늘은 가서 푹 쉬어라. 내가 널 존중하는 만큼 강해져서 와라."
02:00 최승호Seungho_Choi: 옆에 놓아둔 글러브를 챙기고, 곧바로 일어서서 링 밖으로 나간다. 다들 어어 하는 사이에 나는 코치에게 마우스피스를 건넨다.
02:01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말을 더 이을 수 없었다. 침묵으로 답했다. 이후 심판이 챔피언벨트를 최승호 선수의 허리에 채웠다.
02:01 최승호Seungho_Choi: "..."
02:01 최승호Seungho_Choi: 채워진 벨트에 만감이 교차했다.
02:01 권민철Minchul_Kwon: "옥타곤 챔피언 타이틀매치, 복싱 룰로 진행된 오늘 경기! 챔피언 권민철 대 도전자 최승호! 승자는 ─ "
02:02 권민철Minchul_Kwon: "3라운드 2분 48초, 기권에 의한 승자! 블루코너 ─ 더 뉴 챔피언!! 최! 승! 호!"
02:03 권민철Minchul_Kwon: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글러브 낀 손을 팡팡 부딪히며 박수를 보냈다.
02:04 권민철Minchul_Kwon: 승자는 승자 인터뷰가 남아있고, 패자는 먼저 떠나도 된다는 안내에 링 로프 사이로 몸을 들여 링을 내려간다.
02:05 권민철Minchul_Kwon: 벨트가 못내 아쉬웠는지, 나는 뒤를 자꾸 되돌아보며 선수 대기실로 돌아가는 길, 관객들은 "권민철! 권민철!"하며 기죽지 말라는 듯 했다. 결국 선수대기실로 돌아가는 길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고, 링닥터에게 응급처치를 받으며.. 경기가 이렇게 끝났다.

Published: 2026-09-09, viewed 104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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